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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기사/연합뉴스, NEWSIS, TV조선 ] 한변 .6.25남북피해자 대리 북한에 손해배상소송제기

by 운영자02 posted Jun 29,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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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변, 6ㆍ25 납북피해자들 북한에 손배소 제기

기사입력2020.06.25. 오전 10:20

 

최종수정2020.06.25. 오전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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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5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서관 입구에서 열린 6ㆍ25 납북 피해자들 북한에 손해배상 청구소송 제기 기자회견에서 김태훈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한변) 회장(왼쪽 다섯번째)이 발언하고 있다. 2020.6.25

yatoy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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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변, '6·25 납북 피해자 대리 북한에 손해배상 소송 제기'

기사입력2020.06.25. 오전 10:26

 

최종수정2020.06.25. 오전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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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25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 앞에서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이 6.25 납북 피해자들을 대리해 북한 상대 손해배상 청구소송 제기 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0.06.25.

photo100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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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홑바지차림으로 끌려간 아버지… 매일 돌아오시는 꿈 꿨다"

김기철 학술전문기자

 

입력 2020.06.24 05:00

[김기철의 시대탐문] [13] 납북 피해 손해배상 소송 내는 정양모 백범김구기념사업회장

"'너희 아버지는 하늘이 내리신 인물이다. 반드시 돌아오신다'고 어머니는 늘 얘기했다. 끼니때마다 밥그릇을 아랫목에 묻고, 철이 바뀌면 두루마기와 바지저고리를 새로 지어 아버지를 기다리셨다."

정양모(86)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 회장은 6·25 때 납북당한 아버지 얘기에 열여섯 살 소년으로 돌아갔다. 그는 '조선의 국보(國寶)'로 꼽히던 위당 정인보(1893~1950)의 막내아들이다. 위당은 1910년 망국 후 중국 상하이에 건너가 신채호 등과 함께 독립운동을 했고, 귀국 후 연희전문·이화여전 등에서 한국사와 국문학을 가르쳤다. 고(故) 백낙준 연세대 총장이 '우리는 그를 국보(國寶)라고 하였다'고 할 만큼 한국학 분야에서 독보적 업적을 세웠다. 대한민국 초대 내각에선 감찰위원장(오늘날 감사원장)을 맡았다. '흙 다시 만져보자/ 바닷물도 춤을 춘다'로 시작하는 광복절 노래와 삼일절·제헌절·개천절 기념가 작사가로도 유명하다.

정양모 회장은 6·25 70주년을 맞는 25일 김정은과 북한 정부를 피고로 하는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낸다.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대표 김태훈)이 납북 피해자 가족을 대리해 내는 민사소송이다. 그는 "지난 70년간 언론이나 사회단체에서 납북자 문제를 제기해왔지, 정부가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 해온 일이 뭐 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위당 정인보 사진을 손에 든 정양모 백범김구기념사업회장은 “열여섯 살 때 납북당한 아버지가 집에 돌아오시는 꿈을 예순까지 매일 꿨다. 요즘은 꿈속에서도 뵐 수 없어 서운하다”고 했다. /이태경 기자

―납북 피해자 가족이 김정은을 피고로 소송을 내는 건 처음이다.

"이렇게라도 6·25 납북자를 기억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10만 넘는 사람이 끌려갔는데 정부가 70년 되도록 모르는 게 말이 되나."

 
―납북당한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을 기억하나.

"인민군이 내려올 때 아버지는 '나만 살려고 어떻게 피란 가나'라며 망설였다. 등창이 심해 자리에 누워 계셨다. 아버지는 어머니와 막내 여동생만 남기고, 식구들은 시흥 친척집에 피란 가게 했다. 1950년 7월 말 아버지가 잡혀갈 때 열 살 위 큰형이 함께 있다가 소공동 롯데호텔 자리에 있던 건물 지하까지 따라갔다. 인민군이 형은 다음 날 다시 오라고 했는데, 아버지가 '절대 오지 마라'고 하셨다고 한다. 그게 마지막이었다."

―어떻게 돌아가셨나.

"인민군에 끌려가다 그해 말 함경도 산중에서 돌아가셨다고만 들었다. 한여름 홑바지 저고리 차림으로 끌려가셨으니 추위를 견딜 수 있었을까."

6·25 당시 중 3이던 정양모는 의용군에 끌려갈 뻔했다. 종로의 초등학교 운동장에 모이라고 해서 갔다가 감시가 허술한 틈을 타 담 넘어 도망 나왔다고 했다. 두 살 위 친형은 열아홉에 국군 장교로 입대했다가 1951년 강원도 고성에서 전사했다.

조선일보는 1964년 6월 25일 납북 인사 송환을 위한 100만인 서명운동을 펼쳤다. 특별기획 '기다리는 사람, 돌아오지 않는 사람'을 7차례 연재했는데, 첫 번째가 위당 정인보였다. '잘 아는 제자 손에 이끌려 한 많은 북쪽으로 끌려갔다'는 내용이었다. 서명운동은 51일 만에 100만을 돌파했다. 303㎏ 무게의 서명록 102권은 뉴욕 유엔본부까지 전달됐다.

―박물관에서 평생 일하며 도자기 권위자가 됐다. 아버지 영향인가?(서울대 사학과를 나온 정양모는 국립중앙박물관장을 지냈다.)

"그렇겠지. 아버지가 1946년에 낸 '조선사연구'를 대학에 들어온 뒤 읽었다. 그때도 너무 어려웠다. 1930년대 신문에 연재할 때부터 일제 감시를 따돌리느라 한자와 고사 사례를 섞어 어렵게 썼다고들 했다."

―위당은 어떤 분이었나.

"6·25 직전 서울 남산동 적산가옥을 빌려 4남 4녀 대식구가 살았다. 아버지가 감찰위원장으로 있으면서도 감찰관들에게 '담뱃불도 빌리지 마라'고 할 만큼 엄격했다고 한다. 월급만으론 어려워 형, 누나들 월사금이 밀리기 일쑤였다."

정 회장은 "예순 넘을 때까지 매일 아버지가 돌아오시는 꿈을 꿨다"고 했다. "어릴 적 뵙던 바지저고리 차림 그대로인데, 이상하게 아무 말씀을 안 하신다. 요즘은 꿈속에서도 뵐 수 없어 서운하다." 여든여섯 막내아들이 사진 속 50대 아버지를 쳐다보는 모습이 쓸쓸했다.

 


 

조선일보 A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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