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3일 신임 검찰총장 후보로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을 지명했다.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이 이날 오후 서울고검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퇴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남강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신임 검찰총장 후보로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을 지명했다.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이 이날 오후 서울고검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퇴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남강호 기자

보수 성향 변호사 단체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한변)’은 4일 성명을 내고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는 “중립성과 정반대의 인물”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한변은 “김 후보는 박상기·조국·추미애 등 3명의 법무부 장관 밑에서 차관을 잇달아 지내며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함께 ‘친정권 검사 투 톱’으로 불렸다”며 “김 후보는 2019년 3월 ‘김학의 전 차관 불법 출국금지’에 관여한 혐의로 입건돼 최근 수원지검의 서면 조사를 받았다. 김 후보는 당시 법무부 차관으로 재직하면서 출국금지 당일 박상기 장관 대신 불법 출금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했다.

한변은 “피의자 신분으로 알려진 김 후보는 수원지검 소환에 수차례 불응하다가 총장 인선이 본격화하자 서면 진술서를 제출했다고 한다”며 “이같이 정권의 호위무사로서 각종 정권의 불법에 연루돼 있고 현재 검찰 수사를 받는 피의자 신분인 사람이 검찰 수장이 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준사법기관인 검찰을 모독하고 대한민국 법치주의를 파괴하는 검찰총장 지명을 절대 반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