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가족상’ 건립이 추진된다.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한변·대표 김태훈)은 9월 4일 주한중국대사관 앞에서 탈북자 북송을 강행하고 있는 중국정부를 규탄하는 집회를 가진 후 “탈북자들에 대한 국내외의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탈북가족상’을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김태훈 변호사는 “지난 7월에 중국에서 탈북자 일가족 5명이 북송 위기에 처하자 음독자살했다”면서 “지난 7~8월 동안 파악된 북송자 숫자만 해도 125명에 달한다”고 말한다. 김 변호사는 “우리 외교부를 찾아가 탈북자 북송 방지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해도 ‘열심히 하고 있다’는 말만 할 뿐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탈북가족상’은 2002년 5월 8일 중국 선양 주재 일본총영사관에 진입해 한국에 들어왔던 김한미 양 일가족의 사진을 모티브로 할 것이라고 한다. 이 사업에는 한변과 함께 북한인권단체연합(대표 박상학), 올바른 인권과 통일을 위한 시민모임, 구금 탈북자 가족들이 참여한다. 
  
  김 변호사는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합성수지 등을 사용해 만들 계획”이라면서 “뜻 있는 국민들의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