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동현 변호사(dhseok0710@gmail.com)
1983 서울대 법학과 졸업
2011 부산지방검찰청 검사장
2012 서울동부지방검찰청 검사장
(현) 법무법인 대호 대표변호사
(현)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 공익소송 지원센터장
MBC 기자들이 윤석열 후보 아내의 논문 취재를 하면서 경찰을 사칭한 것을, 마치 취재 관행인양 옹호했다가 된통 욕을 먹고 사과했던 김의겸 의원은, 자기 친정인 한겨레신문 후배기자들이 질책을 하자 식겁을 하고 또 공개사과를 했다. 처음 사과는 진심이 아니었음을 바보처럼 자인한거나 다름없다
20년전 대검 공보관시절부터 공직기간 내내,
그 이후에도 지금까지 숱하게 많은 기자를 상대해온 필자 입장에서, 과거부터 한겨레 기자들은 기자들중에도 미세하나마 가장 취재원과의 거리를 지키려 애쓰고, 가장 덜 타협적 이었던 것 같았고 그래서 그 점을 나름 의미있게 평가해왔다
또한 그런 점이 비록 그 신문의 지향점이 나의 그것과 좀 다르다 해도, 때에 따라선 그 신문의 시각이나 논조를 살펴보게 되는 이유이기도 했다
그런 반면, 김의겸은 내눈에, 내가 그간에 겪어본 대다수 한겨레 기자들과는 상당히 다른 모습이었다 그의 젊은 시절은 잘 모른다 쳐도 최근 수년의 모습은 한마디로 이중적인 속물 같았다
청와대 대변인으로 픽업된뒤 대변인 역할을 넘어 진영의 전사를 자처하는 모습, 그 끝무렵 흑석선생이 된 일련의 투기 과정, 그런 똥바가지를 쓰면 깨갱할 줄 알았더니 청와대 경력을 이용해서 감히 국민들의 선량인 국회의원에 도전하고 끝내는 뱃지를 다는 과정을 쭉 지켜보면서, 정말 갸우뚱한 적이 많았다
그의 속물성이 끝판왕 형태로 드러난 것이 이번에 경찰사칭을 정당화, 일반화 시키려 한 궤변이다 새삼스러울것이 없는 김의겸의 본모습이라 할까
저런 자도 언론계 출신이랍시고 입만 열면 언론개혁이 자기 사명이라고 떠든다. 내가 보기에 그 자신의 변신행태가 오랫동안 정론직필을 지켜온 언론인들에게 오물을 붓는 일이기에 궁극에는 그가 바로 언론개혁의 대상이며 원인제공자가 될 사람으로 보여진다
마치 그 진영의 몇사람들이 자기의 위선과 부도덕은 안중에도 없이 입만 열면 검찰개혁을 노래하는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