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변, 시변과 통합
거대 보수성향 변호사 단체로 (조직 정비, 새달 공식출범)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한변·대표 김태훈)이 창립 3주년을 맞아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시변·대표 정주교)과 통합했다. 보수 성향의 두 단체가
통합하면서 회원 수 300여명의 거대 보수 변호사단체가 출범하게 됐다.
한변과 시변은 '헌법을 수호하는 변호사 모임(헌변)' 등 다른 보수 변호사단체와의
통합 가능성도 타진하는 등 법조계 내 보수세력 결집에 나서고 있어
진보 성향 변호사들의 단체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대항마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변은 8일 서초동 서울지방변호사회관 1층 대회의실에서 창립 3주년 기념식을 개최하고
시변과 통합을 선언했다. 두 단체는 조직 재구성 등 후속 작업을 마무리 한 뒤 다음달께
새 통합조직인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 2.0'을 공식 출범할 계획이다.
이날 기념식에는 권성동(56·사법연수원 17기)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홍일표(60·14기) 의원,
홍용표 통일부장관,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등 여권 인사들이 참석했다.
하창우(62·15기) 대한변호사협회장 등 법조계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한변 관계자는 "두 단체의 통합은 민변에 대항할 수 있는 보수 변호사단체의 출범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며 "시변 말고도 흩어져 있는 여러 보수 변호사단체가
함께 하고자 하는 뜻을 내비친다면 언제든 긍정적으로 통합과 연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한변은 북한 인권 개선과 자유통일에 주안점을 두고 있고,
시변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초점을 맞추고 활동해 왔다"며
"오늘 두 단체의 통합을 선언함으로써 이러한 목표들을 함께 강력히 추진해 나갈 것"
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