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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사말 ] 권성 전 헌법재판관 ,국군포로 불법억류 김정은 ICC 제소 세미나에서 (2015.6.17.)

by 운영자 posted Jun 18,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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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포로 불법억류 김정은 ICC 제소 세미나(2015. 6. 17.)에서 발표할 한변 상임고문이신 권선 전 헌법재판관님의 인사말

 

인사말씀

 

나는 3년반전 10. 24. 이른 아침, 파주군 파평면 마산리에 있는 낮으막한 뒷동산을 40여명의 동료들과 함께 올라갔습니다. 높지 않은 산자락이었으나 그 6개월 전에 좌반신마비를 겪었던 내게는 그리 쉬운 행보는 아니었습니다. 한참을 올라가 마침내 국군유해발굴사업단의 장병들이 찾아낸 어느 국군용사의 유해 앞에 서게 되었습니다. 

6. 25.사변이 끝난 뒤 거의 60년 만에 발굴된 젊은 국군의 유해였습니다. 가엽게도 하얀 유골 몇 점만이 군번 인식표, 녹슨 철모, 탄띠와 함께 외로이 남아 있었습니다.  
위령제를 지내면서 나는 어릴 적 국어교과서에 실려 있던 모윤숙 선생의 시를 떠올렸습니다. 이제는 여러분의 기억에서 사라졌을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라는 다음과 같은 시입니다.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

산 옆 외따른 골짜기에 
혼자 누워있는 국군을 본다
아무 말 아무 움직임 없이 
하늘을 향해 눈을 감은 국군을 본다

누른 유니폼 햇빛에 반짝이는 어깨의 표식 
그대는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소위였구나
가슴에선 아직도 더운 피가 뿜어 나온다
장미 냄새보다 더 짙은 피의 향기여!
엎드려 그 젊은 주검을 통곡하며 
듣노라! 그대가 주고간 마지막 말을.....

(중략)

내게는 어머니 아버지 귀여운 동생들도 있노라
어여삐 사랑하는 소녀도 있었노라 
내 청춘은 봉오리지어 가까운 내 사람들과 
이 땅에 피어 살고 싶었었나니 
아름다운 저 하늘에 무수히 날르는 
내 나라의 새들과 함께
자라고 노래하고 싶었노라

(중략)

아무도 나의 죽음을 아는 이는 없으리라
그러나 나의 조국 나의 사랑이여!
숨지어 너머진 이 얼굴의 땀방울을
지나가는 미풍이 이처럼 다정하게 씻어주고 
저 푸른 별들이 밤새 내 외롬을 위안해 주지 않는가!

(중략)
오래지 않아 거친 바람이 내 몸을 쓸어가고 
이 땅의 벌레들이 내 몸을 즐겨 뜯어가도 
나는 유쾌히 이들과 함께 벗이 되어 
행복해질 조국을 기다리며 
이 골짜기 내 나라 땅에 한줌 흙이 되기 소원이노라
(이하 생략)

여러분 !
이 시를 쓴 시인은  1950. 8월 경기도 광주의 어느 산골짜기를 헤메다가 문득 혼자 죽어 넘어진 국군을 만나 이 시를 썼다고 합니다.
이 국군 소위는 그가 죽어가며 남긴 마지막말을 들어준 시인을 만났으니 그나마 행운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6. 25 사변 때 포로가 되어 북한에 억류되어 반세기가 되도록 고향에 돌아오지 못한, 살아있는, 국군용사들의 가슴 아픈 사연을 들어줄 시인은 어디에 있습니까. 말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그들의 억울함을 누가 대변해줄 것입니까.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으면서 남녘에 두고온 가족의 얼굴 한번 못보고, 나누고 싶은 말 한마디 건네지 못한 그들은 과연 살아 있다고 볼 수 있습니까.
그들은 무슨 죄를 지었기에 죽기 전에 고향 땅을 한번 밟아볼 수도 없는 것입니까.

우리는 그들의 희생을 잠시 외면했던 지난 날들을 부끄러워합니다. 
이제 우리는 그들의 석방과 송환을 소리 높이 요구합니다. 
그들이 현지의 가족과 함께 귀환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을 강력히 요구합니다. 
그것이 어렵다면 죽기 전에 그들이 고향 땅이라도 한번 밟아보고 돌아가게 해줄 것을 엄중히 요구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그들의 진정한 의사를 확인하는 공정한 절차를 유엔과 함께 만들 것을 요구합니다.   
우리 정부와 의회도 인권문제를 정치에서 분리하여 취급하는 당당한 태도를 보여줄 것을 요구합니다. 북한인권법안이 발의된 지 이미 10년이 넘었는데도 이를 입법하지 못하는 의회를 우리는  부끄럽게 여깁니다.

국군포로를 반세기가 넘도록 억류하고 탄압해온 비인간적이고 반인권적인 소행에 대하여 그 책임을 추궁하는 역사적 절차를 I.C.C. 즉 국제형사재판소가 시작하도록, 인간의 이름으로 인류의 이름으로 다 같이 나아갑시다. 

감사합니다.

                 2015. 6. 17.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  상임고문
인간성회복운동협의회 회장                    권 성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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